다양한 심리학의 연구 주제 중에서도 오늘날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로는 바로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stress)는 긴장 또는 짜증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일상적인 생활과 다양한 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신체적 및 정서적인 반응을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자극으로 인한 변화를 일으키는 정서적인 부담 또는 압박, 긴장감을 뜻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어떠한 압력을 받게 되면 우리 몸 안에서는 긴장, 각성, 흥분, 불안과 같은 생리적인 반응이 발생한다. 이러한 외부 압력을 스트레스 요인(stressor)이라고 하며, 여기에서 벗어나 우리 몸이 원상 복귀하려고 하는 반작용을 스트레스라고 칭한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외부 압력인 스트레스 요인과 그에 대한 반작용인 스트레스는 그 의미를 뚜렷하게 구별하여야 한다. 스트레스는 단기적으로, 즉 짧은 시간 동안에는 집중력을 향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이 촉진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능도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스트레스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유스트레스(eustress)는 긍정적 스트레스인데, 이는 도전적인 상황에서 느끼는 긴장감이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기 부여로 작용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디스트레스(distress)로 부정적 스트레스를 말하는데, 이는 지나치게 높은 스트레스가 사람에게 큰 압박감을 주며 신체와 정신에 부정적인,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주로 내부적 원인과 외부적인 원인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내부적 원인은 개인의 사고방식이나 성격, 그리고 가치관 등이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완벽주의 성향이나, 부정적 사고 그리고 높은 성취 욕구 등은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끔 만든다. 다음으로 외부적인 원인은 개인이 일상에서 겪는 사건이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이는 직장 문제나 경제적인 어려움 또 가정 문제와 사회적 갈등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스트레스는 앞에서 언급했듯 신체와 정신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장기적인 스트레스의 지속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먼저 신체적인 영향으로는 스트레스의 경우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도록 유도하는데, 즉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이는 사람의 면역 체계를 약화하기 때문에, 신체에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고혈압을 유발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어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질 수 있으며, 더 악화하면 불면증을 유발하여 피로와 무기력감을 초래할 수 있다. 다음은 심리적인 영향인데, 대표적으로 불안과 우울을 들 수 있다. 장기간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불안 장애와 더 악화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또한 개인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또 무감각해지게 만들어,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기가 어려워지는 정서적 둔감화를 경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심리학과 생리학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진행되었는데, 특히 이제 소개할 두 가지 이론이 스트레스와 대처 방식을 설명하는 데 이용된다. 먼저 첫 번째 이론은 '한스 셀리에(Hans Selye)의 일반적응증후군(GAS) 이론'이다. 한스 셀리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을 세 가지의 단계로 설명하였는데, 먼저 첫 번째는 경고 단계이다. 해당 단계에서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처음 경험했을 때, 신체는 '투쟁 또는 도피'를 통해 긴장 상태에 돌입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우리의 신체는 스트레스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며, 이때 앞서 언급한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의 적응력이 고갈되며, 동시에 면역력과 체력이 약화하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게 쉬워지는 소진 단계를 경험한다. 다음은 '리처드 라자루스(Richard Lazarus)와 수잔 폴크먼(Susan Folkman)의 인지 평가 이론'이다. 해당 이론은 스트레스가 외부적인 자극 자체보다는, 자극에 대한 개인의 인지적인 평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해당 평가는 일차적 평가와 이차적 평가로 나누어지는데, 먼저 일차적 평가는 상황이나 환경이 자신의 웰빙(well-being)에 위협적이거나 혹은 도전적인지를 평가한다. 다음 이차적 평가는 개인의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원'을 가졌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자면, 개인의 인지적인 평가에 따라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며, 이에 따라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는 대처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방식은 크게 '문제 중심적 대처'와 '정서 중심적 대처'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문제 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수행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포함하고, 정서 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 데 중점을 두는데, 이는 스트레스 요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렵거나, 불가피한 경우에 효과적인 방식이다. 문제 중심적 대처의 예시로는 시간 계획을 통한 시간 관리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문제 해결 방법을 예시로 들 수 있으며, 정서 중심적 대처는 명상이나 심호흡, 요가 등을 통한 심리적 긴장을 이완하고 완화하는 방법과 자신이 처한 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예시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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