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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심리학

[심리학] 트라우마(Trauma)와 회복

by 덩짱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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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우마(Trauma)는 심적 외상(Psychological trauma) 혹은 정신적 외상(Mental trauma), 그 외에도 정신병적 외상(Psychiatric trauma)과 심리적 외상(Psycho trauma)을 통상적으로 칭하는 말로 인간이 폭력 혹은 테러 등의 경험으로 인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심각하게 심적 고통을 주는 사건들로 인한 정서적인 반응을 말한다. 텔레비전의 뉴스나 기사와 같은 곳에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것 또한 상당한 심적인 고통을 안겨주며, 비자발적이면서 압도적일 수 있는 일종의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stress response)을 야기할 수는 있으나, 이 자체를 심적 외상으로 여기지도, 심적 외상을 야기하지도 않는다. 인간의 경험으로 인한 사건 중 사건은 심적 외상을 입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사망이나 신체적 외상 혹은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주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심리적 충격이나 심리적 거부(Psychological denial)와 같은 단기적인 반응이 특히 수반되는데, 장기적 효과로는 양극성 장애, 통제 불가한 플래시백, 섬망, 공황 발작, 악몽 장애 또 신체적인 문제로 다한증이나, 편두통, 구역질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개인의 경험, 즉 주관적인 경험(subjective experience)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모두 다르게 반응한다. 잠재적으로 트라우마를 일으킬만한 사건을 경험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심적 외상을 입지 않으나, 심리적으로 괴로움과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일부, 하나 이상의 트라우마가 된 사건에 노출된 사람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 불리는 PTSD를 경험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트라우마는 개개인이 사건의 유형과 자신이 처한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된다. 

 먼저 주요 트라우마 유형은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개인적인 트라우마인데, 이는 개개인이 경험하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위협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나 폭력, 성적 학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집단적 트라우마이다. 집단적 트라우마는 말 그대로 개인이 아닌 집단, 대규모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사건으로 자연재해나 테러, 전쟁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발달적 트라우마다. 이는 어린 시절 가정 내에서 발생한 학대나 방치, 불안전한 가정환경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특히 아동기와 청소년기와 같은 어린 시절에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런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은 복합 트라우마이다. 복합 트라우마는 지속해서 반복되는 트라우마를 말하는데, 지속적인 가정 폭력이나 지속적인 학대 상황을 경험할 경우 이에 해당한다. 

 트라우마는 심리적 및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단기적인 것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개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먼저 심리적인 영향으로 대표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가 있다. 이는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 자주 발생하는 장애 중 하나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트리거(방아쇠)"가 있을 때마다 불안과 공포,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며,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불안 장애 및 우울증의 경우 트라우마 이후에, 특히 장기간의 트라우마 경험은 불안과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자기 회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삶과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마지막은 분리 증상이다. 트라우마로 인해 현실 감각을 잃으며, 자아와 환경에서 분리되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자기 보호 메커니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히려 외로움과 불안감 그리고 더 나아가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신체적인 영향은 먼저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를 예로 들 수 있다. 트라우마는 신체에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을 과다하게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신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트라우마는 면역 체계가 약화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는 요인이며, 이에 따라 심장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여 질병에 노출되기가 쉬워진다. 또한 일부 사람들의 경우는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알코올을 남용하거나, 약물에 의존하고 또 자해와 같은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대표적인 트라우마에 의한 신체적인 영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심리 및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불러오는 트라우마의 회복 과정은 일정한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먼저 첫 단계는 트라우마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개인 자신이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트라우마 경험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은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과 고통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해당 과정에서 진정한 회복이 시작될 수 있다. 그다음 단계는 트라우마 경험 이후, 자신이 안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 즉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안전한 환경은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적인 요소를 최소화하여 회복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이후 중요한 단계는 자신의 억눌린 감정과 고통을 건강하게 표현 및 해소하는 것이다. 이는 언어적 심리 상담이나 예술 치료, 글쓰기 등이 있는데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방출한다면 효과적이다. 이러한 과정은 트라우마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 가진 힘을 줄이고 정서적인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후 트라우마에 대한 감성을 재구성하거나 트라우마와 관련된 무의식적 갈등을 탐색하고 회복하는 심리 치료를 거쳐 자기 회복력을 증진한다. 여기서 자기 회복력이란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개인이 극복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하며, 이와 더불어 가족, 친구, 지인 등의 중요한 사람들의 지지 속에서 사회적인 지지망을 구축한다면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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